제 27 대 학회장 당선 인사

  • 작성일자

    2024-11-18 13:49
  • 조회수

    79

인사말

 

()한국환경보건학회 회원님께

 

단풍과 은행나무가 형형색색 물들며 가을이 깊어감을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최경호입니다. 지난 117일 윈덤 그랜드 부산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제27대 학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이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부터 2년간 학회장으로 일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선거에 출마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학문적 내실을 다지고 사회적 소명을 충실히 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때의 기대와 설렘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학회란 같은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통의 지향을 추구하며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계, 산업계, 정부, 민간 영역의 협업으로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환경보건 전문가의 모임! 전임 회장단과 여러분께서 가꾸고 키워오신 우리 학회를 이제 여러분과 함께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환경보건학의 역할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Disease X, 그리고 매년 심화되는 기후위기의 징후들이 갖는 파괴적 건강 위협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화학물질과 이로 인한 만성 건강영향 문제가 다음 세대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문과 전문가의 역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환경보건학이 그 학문 중 하나이고 여러분이 그 전문가입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 지, 어떻게 일해야 할 지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어 궁리하고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1세기에 들어 환경보건 분야 연구개발은 그 수준과 크기가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법적 제도적 장치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지속가능성 성과지표로서 ESG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추세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학회는 환경보건학 교재 개발, 환경위해관리기사 제도 정착 등의 성과를 이끌어 왔습니다. 우수한 신진 환경보건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소임을 충실히 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갈 수 있도록 학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 추진하겠습니다.

 

학문적 배경과 지향을 공유하는 국내외 전문가 집단과의 소통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환경과 보건 분야의 여러 학회는 물론이고 국공립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도 소홀히 하지 않아 환경보건 분야 문제에 대한 실효적 대응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제 환경보건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우리 회원님들이 전지구적 도전에도 힘을 모아 기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학회의 첫 50년 역사는 우리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함께 힘을 모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환경보건법,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명 등 우리가 만들어 온 역사가 증거입니다. '거대한 가속'과 기후위기로 상징되는 위태로운 세계에서 환경보건학회는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며 긴호흡으로 진지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 노력의 과실과 보람은 달고 클 것임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잘 해낼 수 있음을 압니다.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청하는 이유입니다.

 

20241118

 

27()한국환경보건학회장 당선자 최경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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